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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s Columns/Music

어쿠스틱, 일렉트릭 기타 녹음에 대하여

지난 5월 30일, 스튜디오를 대관하여 기타 녹음을 진행하였습니다.

1. 기타 녹음에 관하여

기타 녹음을 수없이 진행 해 보았습니다. 마이크를 바꾸어 보기도 했고, 마이크의 위치를 바꾸어 보기도 했고, 때론 프리앰프를 바꾸어 보기도 했죠.
기타의 경우 오버더빙 녹음이 참 많은 악기중에 하나 인 것 같습니다.

2. 어쿠스틱 기타의 녹음 1 - 메인 마이크로폰

어쿠스틱 기타의 녹음을 위해서 AB 마이킹 테크닉과, XY 마이킹 테크닉을 함께 사용하여 동시에 네 트랙을 녹음했습니다.

AB 마이킹은 Neumann 사의 U-87 모델과, 같은 회사의 KM-184 모델을 사용하여 마이킹 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 입니다.
U-87 마이크로폰은 다이어프램이 큰(Large Diaphragm) 마이크이기 때문에 저음역대의 소리를 집음하기에 좋습니다. 반대로 다이어프램이 작은(Small Diaphragm) KM-184 마이크로폰은 저음역대의 소리가 적게 집음되는 대신, 고음역대의 반응이 좋고 마이크로폰의 특성 상 고음역대가 상당히 예쁜 마이크로폰이기도 하죠.

U-87을 어쿠스틱 기타의 사운드홀을 향하게 두고, 반대 방향에 KM-184를 두어 AB 마이킹을 했습니다.

XY 마이킹은 RODE 사의 NT-5 페어를 사용하였습니다.
XY 마이킹은 같은 축(Axis)에 마이크로폰을 90° 각도로 교차하여 마이킹 하는 테크닉 입니다. 이 경우 동일한 모델의 마이크로폰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되고, 여건이 허락된다면 매치드 페어(Matched Pair) 마이크로폰을 사용하면 더욱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겠죠.

대부분의 세션 기타리스트들이 어쿠스틱 기타의 녹음을 진행 할 때 오버더빙 녹음을 하는 것에 대하여 스트레스를 받곤 합니다. 같은 연주를 같은 톤과 같은 밸런스로 한번 더 오버더빙 녹음을 해야하기 때문 입니다.
하지만 AB, XY 마이킹을 함께 녹음하여 들어본 뒤 연주자의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오버더빙을 하지 않고, 한번의 녹음으로 끝을 냈습니다.

2-1. 어쿠스틱 기타의 녹음 2 - 앰비언스 마이크로폰

제가 방문한 스튜디오는 개인적으로 약 5년이 넘는 시간동안 꾸준히 대관하여 녹음을 진행 한 스튜디오 입니다.
저 나름대로 이 스튜디오에 대한 이해와, 데이터가 충분히 쌓여있는 상태였죠.
5년간의 녹음을 토대로 이 스튜디오에서 가장 앰비언스를 집음하기 좋은 포인트와, 그 포인트에서 어떤 마이킹 테크닉을 사용하여 앰비언스를 집음하는것이 좋은지 저는 알고있습니다.

앰비언스 집음을 위하여 MS 마이킹 테크닉을 사용하였습니다.
MS 마이킹을 위해서는 단일지향성(Cardioid)의 마이크로폰과 양지향성(Bi-Direcrional / 8-Figure)의 마이크로폰이 필요합니다.
단일 지향성 마이크로폰은 Neumann KM-184를 사용하였고, 양지향성 마이크로폰은 AKG C-414 를 양지향 패턴으로 설정하여 사용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Side 채널이 되는 양지향성 마이크로폰에서 나오는 신호를 2개의 트랙에 동일하게 입력시키되, 한 쪽의 트랙에 위상 반전(Phase Invert)을 적용하여야 한다는 것 입니다.
이 방법을 위해 마이크 스플리터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저는 DAW 상에서 두 트랙에 같은 신호를 받은 뒤 한 트랙에 위상을 반전시키는 방법으로 진행했습니다.

3. 일렉트릭 기타의 녹음

개인적으로 일렉트릭 기타도 녹음을 할 때 앰프를 사용하여 마이킹을 하는 방법을 선호하지만 이번 녹음의 경우 프랙탈(Fractal) 이라는 멀티 이펙터를 사용하여 녹음을 진행했습니다.
사실 멀티 이펙터를 사용하는 경우 라인 아웃풋을 콘솔에 입력하고 바로 녹음을 진행하면 되는 일이라 특별히 할 일이 없습니다.
나중에 앰프 마이킹을 할 일이 있다면 또 다른 글을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4. 마치며

아직 발매가 되지 않은 곡이라 사운드 샘플을 업로드 할 수 없는것이 아쉽네요.
우선 기록과 정보 공유를 위하여 글을 업로드 하고, 발매가 된 후에 아티스트와 협의 후 사운드 샘플도 업로드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